주택시장 거래 부진…바이어도, 셀러도 “기다린다”

애틀랜타 주택 매물 팬데믹 이전 완전 회복

바이어 “집값·금리 너무 높고 경제도 불안”
셀러도 “모기지 최저 금리 포기 못해 관망”

애틀랜타 주택 시장에서 매물은 늘지만 거래는 줄어드는 ‘불균형’ 현상이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매물 리스팅 업체인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에 따르면 지난 10월 메트로 애틀랜타의 12개월 주택 재고량은 팬데믹 이전인 2020년 초 이후 처음으로 1만8000채를 넘어섰다. 이처럼 주택 매물이 팬데믹 이전 수준 ‘최고치’에 도달했지만 상당수 바이어들은 높은 집값과 불안한 경제여건으로 여전히 집사기를 주저하고 있어 거래가 부진한 상태다.

부동산 업계에서 사용하는 ‘공급 월수’ 지표 즉,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을 다 소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FMLS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이전 12개월 동안 애틀랜타 지역에서 집 매물이 거래되지 않고 시장에 머무는 기간은 평균 25일이다. 이는 2016년 중반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이에 따라 매물 재고량도 2015년 초 이후 처음으로 4개월분을 넘어섰다. 이는 2015년 초 이후 처음이다. 지난 2년 동안 주택시장은 극도의 매물 부족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재고 수준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부동산시장 조사회사 코스타 산하 홈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9월 애틀랜타 지역 매물 증가율은 28%를 기록, 전국 평균 22%를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매물은 급속히 증가하는 반면 거래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바이어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인 레드핀의 대럴 페어웨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매물 증가로 애틀랜타는 이제 명백한 바이어 마켓으로으로 바뀌었다. 지난달 기준, 셀러가 바이어보다 63% 많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셀러들은 여전히 가격 인하에 소극적이어서 그 결과, 매물이 시장에 머무르는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FML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이전 12개월 동안 애틀랜타 지역에서 집 매물이 거래되지 않고 시장에 머무는 기간은 평균 25일이다. 이는 2016년 중반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셀러들이 가격 인하나 판매 조건을 완화하기를 주저하는 것은 팬데믹 기간 주택 소유자들이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로 모기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집을 팔기보다는 차라리 자신들이 다시 유리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따라서 집값이 더 내려가지 않는한 거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민 기자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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