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세대가 집을 사지 않는 이유는?

‘안 사는 것’ 아니라 ‘못 사는 것’

학자금 빚·집값 상승·작은 집 공급 부족 등
베이비 붐 젊은 세대와 다른 요인들 영향

미국에서 첫 집을 사는 사람의 평균 연령이 23세에서 40세로 크게 올라갔다. 과거 베이비붐 세대는 대개 20대 초반에 직장을 얻고, 결혼하고, 집을 구매했다. 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매우 달라졌다. 첫 주택 구매자의 평균 나이가 40세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젊은 세대가 주택 소유를 미루거나 다른 선택을 하는 이유를 지역방송 폭스5의 부동산 전문가 존 아담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삶의 우선순위 변화

많은 젊은이들이 대학 졸업과 경력 쌓기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결혼과 가족 형성도 과거보다 늦어지면서 집을 사야 한다는 압박감이 줄었다.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 등 기술적 환경이 젊은 세대의 관심과 행동에도 더 많은 영향을 준다.

학자금 대출 부담

많은 젊은이들은 학자금 대출 부담을 안고 있다. 매달 대출을 갚느라 집을 살 돈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첫 주택 구입이 수십 년 뒤로 밀리기도 한다.

집값과 임금 불균형

메트로 애틀랜타 등 주요 지역의 집값은 크게 올랐다. 과거처럼 월급만으로 생애 첫 주택을 살 수 없는 곳이 많아졌다.

‘스타터 홈’ 사라졌다

과거 베이비붐 세대가 구매한 작은 주택들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 크고 비싼 집이 더 많이 지어지고, 작은 집들은 투자회사들이 매입해 임대용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처음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실정이다.

높은 임대료 함정

높은 월세는 주택 구입을 위한 저축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과거 베이비붐 세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 덕분에 빠르게 돈을 모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임대료가 수입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결론적으로 과거와 달라진 오늘날의 환경에서 내집 마련은 쉽지 않다. 젊은 세대의 주택 구매 평균 연령이 크게 올라간 것은 부채, 기술 중심의 생활 방식, 집값 상승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런 구조적 요인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생애 첫 주택을 사는 나이가 다시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지민 기자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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